오비이락이라는 사자성어는 우리 생활에서 정말 많이 들리는 말인데요. 최근에는 예능에서도 사자성어 문제를 많이 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더욱 재밌고 편하게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오비이락이라는 말이 무슨 뜻을 가지고 있고 어떤 유래가 있는지, 그리고 실생활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비이락 한자 뜻 알아보자
오비이락은 까마귀 오, 날 비, 배 리(이), 떨어질 락 이라는 4글자로 이루어진 사자성어입니다.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다는 의미로 가지고 있습니다. 뜻만 보더라도 무언가 좋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드시죠?
까마귀와 배과 아무 상관이 없듯이, 오비이락은 아무 관계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일어나서 억울하게 의심을 받거나 오해를 받는 상황을 말합니다. 즉, 우연의 일치로 잘못이 없는데도 난처한 상황에 서게 되는 것인데요.
이런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의심을 살 행동은 사전에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비이락 유래
오비이락의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 인조 시대로 가게 됩니다. 그 당시 학자였던 홍만종이라는 사람이 엮은 우리 발 속담을 사자성어로 나타낸 것인데요. 홍만종이라는 학자의 순오지를 보면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미 곰이 네마리의 새끼 곰과 함께 낭떠러지 아래의 개울가에서 가재를 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낭떠러지 위를 지나던 나그네가 재채기를 했고,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어미곰이 가재를 잡기 위해 들어 올린 바위를 떨어뜨렸다고 해요.
그 바위에 새끼 곰들이 모두 깔려 죽었다고 합니다. 나그네는 아무것도 몰랐기에 갈길을 가게 되었는데요. 세월이 흘러 어미 곰은 까마귀로, 나그네는 뱀으로 환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배나무 아래에서 뱀이 햇볕을 쬐고 있었는데, 배나무 위에 있던 까마귀가 날아오르자 배가 뱀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고 해요. 그리고 배는 죽었습니다.
까마귀는 아무것도 모른채 날아갔다는 이야기입니다. 무언가 서로의 인과관계를 살피기엔 부족하지만, 그렇다고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왜 인과응보라는 말이 먼저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
오비이락 조심해야 할 점
사실 오비이락은 우연의 일치로 발생한 일들인데요. 실제로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은 일들이지만 인과관계로 엮으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런 일들을 거짓 원인의 오류들이라고 말한다고도 하네요.
가벼운 일들이야 웃으며 넘어갈 수 있겠지만, 중요한 사안이나 공식적인 발표 내용들을 아무 근거 없이 엮어서 말을 하게 된다면 그 피해는 엄한 사람들이 입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비이락과 같은 상황에서 중요한 일들이라면 더욱더 원인관계에 대해서 팩트를 체크해야만 합니다.
오비이락 비슷한 사자성어
아쉽게도 오비이락과 비슷한 사자성어는 발견하지 못했는데요. 비슷한 의미의 고사성어는 있습니다. 바로 10글자로 이루어진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이라는 말입니다. 줄여서 과전이하라고도 한다고 하네요.
이 말은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자두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이 밭에서 신발을 고쳐 신기 위해 몸을 구부리면 오이를 따는 것처럼 보이며, 자두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 쓴다면 자두를 따는 것과 같이 보인다고 하여 의심받을 짓을 하지 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오비이락과 비슷한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저는 인과응보라는 말이 떠올랐는데요.
오비이락이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면, 인과응보는 원인과 결과에 따라 응당 보답을 받는다라는 뜻이기 때문에 인과관계가 확실한 말입니다. 결과에 초첨이 맞춰져 있는 사자성어긴 하지만 굳이 따지자면 반대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비이락 예문, 실생활 활용하기
그러면 오비이락은 실생활에서 어떤 상황에 사용할 수 있을까요?
- 나는 그저 옆을 지나갔을 뿐인데 오비이락처럼 소매치기로 의심을 받았다.
- 집에 있던 사람은 나와 강아지뿐이었다. 그런데 주방이 더러워져 있었고 범인이 나로 몰리자 오비이락이 떠올랐다.
- 옆집에 살고 있었을 뿐인데 낙서를 한 용의자로 의심받는 오비이락과 같은 상황이었다.
- 차 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을 뿐인데, 펑크 난 과실을 나에게 물었을 때 오비이락이 생각났다.
이처럼 공교롭게도 억울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에 오비이락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잘 어울립니다. 모두가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길 바라면서 다음에도 재밌는 사자성어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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